원금 비보장형 ELS의 3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50% 증가했으나, 최근 도입된 강화된 판매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판매가 원금 보장형 구조화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SRP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된 구조화 상품의 3월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조 3,500억원 (미화 36억 달러)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전달에 비해서는 16% 감소하였다.
모든 래퍼 상품 유형에서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은 전년 대비 50% 증가하여 1조 8,000억원을,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ELB)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여 약 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구조화 상품 래퍼 유형별 판매 현황 (단위: 10억원)

출처: SRP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분기별 보고서에서, 최근 판매 실적에 힘입어 ELS의 1분기 총 판매액이 4조 8,000억원에 달하여, 2023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1분기에는 글로벌 증시가 전년 하반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인해 주식과 채권 모두 불확실한 양상을 나타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이는 조건부 수익형 상품인 ELS에 대한 투자 수요 회복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기초자산, 수익구조
주로 오토콜 (자동조기상환) 구조로 설계된 ELS의 판매는 3월에 신규 발행된 681종의 상품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S&P 500, 유로스톡스 50, 코스피 200은 ELS의 기초자산 중 판매 비중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각각 1조 4,500억원, 1조 4,300억원, 1조 1,10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주요 지수들은 지수 바스켓에 연동된 구조화 상품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한국: ELS – 월별 판매 및 발행 현황

출처: SRP
테슬라는 ELS 구조화 상품 중 지속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 주식으로, 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주식을 추종하는 판매액은 올해 3월 기준 2,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4배 증가했다. 이들 상품의 대부분은 주식 바스켓에 연동된 구
조화 상품으로 엔비디아 등 다른 미국 주식과 함께 편성되었으며, 이 종목 역시 ELS 구조화 상품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1,270억원을 기록했다.
원금 보장형 ELB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가장 많이 판매된 기초자산으로,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기업의 주가에 연동된 판매액이8,470억원에 달했다. 이 판매의71% 이상이 단일 종목 구조화 상품에서 발생했다.
코스피 200 연동형 ELB 역시 인기를 끌며, 관련 ELB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4,710억원을 기록했다.
S&P 500 연동형 ELB의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배 증가해 1,610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KT 등의 국내 주요 종목들이 ELB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한국: ELB – 2025년 3월 판매량 기준 상위 5대 기초자산 순위 (단위: 조원)

출처: SRP
금리와 신용은 원금 비보장형 기타파생결합증권 (DLS)에서 여전히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3월 기준 각각1,320억원 및 1,04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DLS 전체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57% 증가한 2,900억원에 달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DLS가 금리 연동형 DLS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판매액은 810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발행된 4종의 신용연계상품은 모두 단일 신용명인 SK 홀딩스에 연동되었다.
원금 보장형 기타파생결합사채 (DLB)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46% 이상 증가하여1조 5,000억원 을 기록했다. 금리 연동형 상품이 이 구조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나증권이 발행한 1년 만기 상품으로 3개월몰 국고채에 연동된 DLB 5284 가 3월 한 달간 한국 시장 전체의 최다 판매 상품으로 1,000억원을 모집했다.
발행사
하나증권은 3월에도 국내 발행사 순위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증권사는 약 9,680억원 규모의 상품을 발행해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DLB가 물량 중 56%를 차지했고, ELS 판매가 그 뒤를 이어 20%를 기록했다.
한국: 2025년 3월 판매량 기준 상위 10대 발행사

출처: SRP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5,36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전체 시장 점유율의10%를 차지했다. 3월 한 달 동안3,680억원 규모의 ELB 및 1,740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했다.
3위를 차지한 대신증권은 3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발행사 중 하나다. 5,170억원 규모의 상품을 발행했으며, 이는 1년전의20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최근 판매 급증으로 시장 점유율도 2024년3월의 0.06%에서 9.7%로 확대되었다. 대신증권의 발행은 원금 보장형 DLB 와 ELB 에 집중되었으며, 일부 ELS 발행도 있었다.
이 외의 지난달 주요 발행사로는 메리츠증권 (시장 점유율9.05%), 신한증권 (8.7%), 삼성증권 (6.1%) 등이 있다.
전망
삼성증권에 따르면,금융 당국의 2월말 ELS 판매 규제 강화로 인하여ELS등 파생결합증권의 주요 판매 채널인 은행의 ELS 판매 비중은 올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은행 신탁을 통한 ELS 판매 규모가 분기별 평균 44%를 차지할 정도로 은행이 ELS의 주요 판매 채널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이 비중이 33%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이미 원금 보장형 상품 중심으로 재편 되었으며, 판매 채널에 대한 규제 강화와 투자 수요 변화로 인해 원금 보장형 상품의 발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금보장 + α를 위한 기초자산 발굴과 운용수익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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